초희 (난설헌의 사라진 편지)
난설헌의 사라진 편지
남녀의 사랑보다 진한 남매애.
동아시아 한류 최초의 조선 여자는 어떤 스케일로 시를 쓰는가?
달, 앵무새, 부용꽃, 바닷물과 사귀며 천부인권의 신선세계를 꿈꾸던 여자,
<초희> 허난설헌은 한국 최초의 시집살이 세대다. 조선 중기 문한가의 딸로 태어나 8살에 광한전백옥루상량문을 지으며 타고난 문재(文才)를 보였지만, 신사임당과 달리, 가부장제 시집살이로 인해 서서히 몰락해가는 비운의 여인이다.
27세에 요절하면서 자신의 시를 모두 불태우라는 유언을 남겼는데, 남동생 허균이 난설헌 시집을 만들어주면서 중국, 일본에 유명하게 퍼졌다.
이 책에는 허난설헌의 시 50여 수가 각 장면마다 배치되어 있다. 규방여인의 시부터 현실 비판의 시, 신선세계까지 자유롭게 조선의 이데아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