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 예의 바른 페르소나들이 활보하는 낮과 에고의 별들이 빛나는 밤을 위하여
표지 디자인 : 원화 -“황금 상자를 여는 프시케”, John William Waterhouse
나는 달을 부를 때 슬리퍼라고 불러요, 발뒤꿈치가 보이는 슬리퍼요, 달이 뜨면 슬리퍼 소리가 났거든요, 달과 발뒤꿈치는 지독히 닮았어요, 달은 소리 없이 하늘가를 돌아다녀요, 어디를 건너는 걸까요, 숨죽여 걷는 슬리퍼처럼, 딸깍딸깍, 조용한 밤에 조심스럽게 울리는 슬리퍼 소리, 소리도 없이 흐르는 은하수일까요
- 저자 : 류서재
- 고려대 문학 박사
- 장편소설 <초희>, <석파란>
- 여성동아 장편소설상, 고대문학 신예작가상, 황금펜영상문학상,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아시아문학콩쿠르상 수상